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면 일정 시간 프로그램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됩니다. 정지 대상은 해당 프로그램매수 호가이며, 일반 주식 거래 전체와 구분됩니다. 뉴스의 ‘매수’는 제한되는 주문 방향으로 읽으면 됩니다.
‘사이드카 발동’이라는 제목을 보고 내 주문도 멈추는지 궁금했다면, 먼저 프로그램매매가 무엇인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이 제도는 시장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매매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려는 장치로, 주문의 접수와 가격결정 참여를 나눠 이해해야 합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컴퓨터로 넣은 모든 주문일까
프로그램매매는 넓게 보면 시장분석, 투자시점 판단, 주문 제출 등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거래기법을 가리킵니다. 미리 정한 전략을 프로그램에 담고 시장상황에 맞춰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거래소 제도를 읽을 때는 이런 일반적 의미보다 해당 시장에서 정한 거래 범위가 기준이 됩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든 지수차익거래와, 동일인이 일시에 코스닥지수 구성종목 중 10종목 이상을 거래하는 비차익거래가 프로그램매매에 해당합니다. 유가증권시장은 모든 지수차익거래와, 동일인이 일시에 KOSPI 구성종목 중 15종목 이상을 거래하는 비차익거래를 포함합니다. 비차익거래의 종목 수 기준이 시장마다 다른 셈입니다.
여기서 10종목이나 15종목이라는 숫자는 비차익거래의 범위에 붙는 조건입니다. 지수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의 요건은 각각 나눠 읽으면 됩니다. 비차익거래를 살필 때는 거래 종목 수와 함께 ‘일시에 거래한다’는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유가증권시장의 지수차익거래는 KOSPI 200 구성종목의 주식집단과 KOSPI 200 선물 또는 옵션의 가격차이를 이용하려고 두 거래를 연계하는 것입니다. 주식집단과 선물·옵션의 매매가 서로 다른 시점에 이뤄지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선물이나 옵션을 먼저 거래한 뒤 주식집단을 순차적으로 매매하는 경우와 그 반대의 순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주문을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넣는 것은 주문 수단에 관한 설명입니다. 거래소가 분류하는 프로그램매매인지는 거래 유형과 종목 수, 일시에 거래하는지 등의 요건으로 구분합니다. 개인의 주문도 주문 방식과 거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 분류해야 합니다.
5분 동안 제한되는 것은 프로그램매수 호가
호가는 매수·매도 주문을 뜻합니다. 상승 조건에서 발동하면 프로그램매수 호가의 효력을, 하락 조건에서 발동하면 프로그램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합니다. 같은 사이드카라도 어느 방향의 호가가 제한되는지 달라집니다. 매수 사이드카라는 이름은 매수 권유나 다음 거래일 상승 신호가 아닙니다.
코스닥에서는 효력정지 개시 후 5분 동안 접수된 해당 프로그램매매 호가가 정지 시간이 지난 뒤 접수순에 따라 가격결정에 참여합니다. 호가를 접수해 두고 가격결정에 참여하는 시점을 뒤로 미루는 구조입니다.
이때 효력이 정지된 프로그램매매 호가에 대한 취소·정정호가도 그 시간 동안 효력이 정지됩니다. 원래 주문뿐 아니라 그 주문을 취소하거나 정정하는 호가도 함께 기다리는 셈입니다. 취소·정정의 대상이 ‘효력이 정지된 프로그램매매 호가’라는 조건까지 함께 읽어야 합니다.
5분 뒤 가격결정에 참여한다는 말과 원하는 가격에 체결된다는 말도 구별됩니다. 접수순이라는 설명은 정지된 호가가 다시 참여하는 순서에 관한 것으로, 원하는 가격의 체결이나 체결 완료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코스닥은 선물 6%와 지수 3%를 함께 본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두 조건이 동시에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합니다.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파생상품시장업무규정에서 정한 기준가격보다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 최종수치보다 3% 이상 상승해야 합니다. 매도 쪽은 두 값이 각각 같은 기준 이상 하락하는 경우입니다.
비교 대상도 따로입니다. 선물은 규정상 기준가격과 비교하고, 지수는 직전 거래일 최종수치와 비교합니다. 선물과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는지, 각각의 기준을 넘었는지, 그 상태가 동시에 지속됐는지를 순서대로 읽으면 조건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이때 확인할 지수는 코스닥150지수입니다.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 조건은 파생상품시장 기준종목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시장명에 따라 코스닥의 선물 6%·지수 3%라는 동시 조건과 구분해 적용합니다.
코스닥의 ‘발동 예고’는 실제 효력정지와 별도 절차입니다. 선물·지수가 기준에 도달하면 정지 가능성을 예고하고, 두 조건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것을 발동 조건으로 둡니다. 예고는 발동 가능성을 알리는 단계이고, 5분 정지는 실제 발동 때 시작됩니다.
예고 뒤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내로 회복되거나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이 직전 거래일 최종수치 대비 3% 미만으로 회복되면 예고를 해제합니다. 관련 규정에 따라 기준종목의 매매거래가 중단된 경우도 예고 해제 사유입니다. 이때 해제되는 것은 아직 발동하지 않은 ‘예고’이며, 이미 시작한 효력정지의 해제와는 단계가 다릅니다.
효력정지 해제는 5분 경과 외에도 있다
기본적인 해제 시점은 효력정지 시작 후 5분이 지난 때입니다. 코스닥에서는 장종료 40분 전 이후도 해제 조건에 들어갑니다. 효력정지 중 서킷브레이커로 시장 거래가 중단됐다면 그 거래가 재개된 때에도 효력정지를 해제합니다.
유가증권시장 역시 5분 정지 뒤 접수순에 따라 매매를 체결하는 구조이며, 장종료 40분 전 이후와 효력정지 중 서킷브레이커로 중단된 거래가 재개된 때를 해제 사유로 둡니다. 기본 정지시간과 함께 적용된 제도, 장종료 시각과의 관계를 나눠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발동과 해제 소식이 따로 나왔다면 각 시각을 분리해서 읽는 게 정확합니다. 특히 시장 중단이 끼어 있는 상황에서는 최초 발동시각에 단순히 5분을 더하는 방식보다 실제 해제 사유와 재개 안내가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신규·취소주문 처리도 다르다
서킷브레이커는 급락 때 시장 전체의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제도입니다.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제한하는 사이드카와 정지 범위가 다릅니다. 아래 세부 조건은 유가증권시장 사례입니다.
1단계는 KOSPI가 전일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하며, 20분간 거래를 중단합니다. 중단시간에는 신규호가 제출이 제한됩니다. 다만 중단 전에 이미 접수한 호가에 대해서는 취소주문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주문 화면을 볼 때도 중요합니다. 신규주문 접수가 막혀 있는 상황과 기존 주문을 취소할 수 있는 상황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거래 중단’이라는 안내를 보면 1·2단계에서 신규주문과 기존 호가의 취소주문을 각각 어떻게 처리하는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2단계는 1단계 이후 KOSPI가 전일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면서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합니다. 1·2단계는 20분간 중단되며 신규호가 제출 제한과 기존 호가의 취소주문 가능 여부도 같은 범위로 설명됩니다. 현물시장과 연계된 선물·옵션시장도 호가접수와 매매거래를 중단하고, 채권시장은 제외됩니다.
각 단계 발동은 하루 한 번으로 제한됩니다. 1·2단계는 당일 종가 결정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장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이 시간 제한과 3단계의 발동 가능 시간을 구분해 읽어야 합니다.
3단계는 2단계 이후 전일종가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해 당일 거래를 종료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취소호가를 포함한 모든 호가접수가 불가능하며, 장종료 40분 전 이후에도 발동할 수 있습니다. 거래 재개 여부와 기존 주문의 취소 가능 여부가 앞선 단계와 달라지는 지점입니다.
마감 뒤에는 거래소와 세션부터 확인
KRX의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사이드카는 정규시장에만 발동하고 애프터마켓에서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서킷브레이커도 정규장 중에만 발동합니다. 정규장 중 발동한 제도와 마감 뒤 거래 화면을 읽을 때는 세션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적용 범위는 KRX에 관한 내용입니다. KRX 애프터마켓의 다른 안전장치는 KRX 규정에서, NXT의 제도는 NXT 규정에서 따로 확인하면 됩니다.
다음에 사이드카 뉴스를 읽으면 시장명·매수 또는 매도 방향·제도명을 한 줄로 기록해 보세요. ‘코스닥 / 매수 / 사이드카’처럼 적고, 같은 기사에서 발동 예고인지 실제 발동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실제 발동 여부와 시각은 해당 거래일의 공식 안내에서 확인할 항목으로 남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