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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중vs한화오션 7조8천억 해군 구축함 사업 수주전 본격화(KDDX, 분과위, 방추위)

by 귀한하루 2025. 4. 17.

구축함 사업의 결과는?

 

해군의 차기 구축함 사업(KDDX)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7조8천억원 규모의 대형 방산 프로젝트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오는 24일 방위사업청 분과위원회와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사업 방식이 결정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두 방산업체의 향후 실적은 물론 국내 해양방산 지형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구축함 사업, 분과위·방추위 결정 임박...HD현중 vs 한화오션 격돌

방위사업청이 오는 24일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원회를 열어 KDDX 사업의 추진 방식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초 3월 27일로 예정됐던 분과위는 사업 방식을 더 논의하자는 의견이 많아 한 달 가량 연기됐는데요, 이번에는 과연 결론이 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분과위에 앞서 18일에는 외부 민간위원 6명에게 선행보고 설명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방사청이 이번에는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분과위에서 사업 방식이 결정되면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최종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입니다.

쟁점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첨예한 입장 차이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를 담당한 자사와 관행대로 수의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화오션은 HD현중의 과거 군사기밀 관련 사고를 들며 경쟁입찰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으로 사업이 1년 가량 지연된 상황이라 국방부와 방사청은 빠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7조8천억 규모 초대형 사업...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

KDDX 사업은 2020년부터 2036년까지 무려 7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방산 프로젝트입니다. 한국의 독자적인 이지스급 전투체계를 갖춘 최신 구축함 6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이 사업의 향방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1.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를 수주해 진행 중인 주관사로, 본 계약이 수의계약으로 결정될 경우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분위기는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미 기본설계를 진행했다는 강점이 있어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특히 울산 조선소에서의 구축함 건조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KDDX 수주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의계약으로 결정되거나 공동 설계·건조 방식으로 일정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면 주가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경쟁 입찰로 결정되고 수주에 실패할 경우 단기적인 주가 하락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2. 한화오션(042660)

한화오션은 KDDX 사업을 경쟁 입찰로 전환해 수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첫 대형 방산 프로젝트라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거제 옥포조선소의 일감 확보 차원에서도 KDDX 수주는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한화오션은 최근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데, KDDX 경쟁 입찰 전환 시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경쟁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한다면 대형 방산 사업 실적이 확보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반면 수의계약으로 결정되거나 공동 사업 방식에서 불리한 조건이 적용될 경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3. 한화시스템(272210)

함정 전투체계를 개발하는 한화시스템도 KDDX 사업의 핵심 수혜주로 꼽힙니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해군의 차기 이지스 구축함용 전투체계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어, 누가 함정을 건조하든 전투체계 부문에서는 수혜가 예상됩니다.

특히 한화오션이 KDDX 사업을 수주할 경우 한화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로 더 큰 수혜가 예상됩니다. 한화시스템의 주가는 최근 방산주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데, KDDX 사업 방식 결정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4. 현대로템(064350)

HD현대 계열사인 현대로템도 이번 사업의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구축함 내 각종 무기체계와 관련된 부품 공급이 가능하며, 특히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할 경우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한 수혜가 예상됩니다.

현대로템은 최근 K2전차 수출 등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KDDX 관련 수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HD현중의 수주 확정 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5. LIG넥스원(079550)

LIG넥스원은 KDDX에 탑재될 각종 무기체계와 센서 시스템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입니다. 특히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와 대함/대공 미사일 등의 공급사로서, 어떤 조선소가 수주하든 일정 부분 수혜가 예상됩니다.

LIG넥스원의 주가는 최근 글로벌 방산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KDDX 사업 방식이 확정되면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전략: 사업 방식 결정 전후 변동성 대비해야

KDDX 사업 방식 결정을 앞두고 관련 종목들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중 어떤 방식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주가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한데요, 첫째는 HD현중에 대한 수의계약, 둘째는 경쟁입찰, 셋째는 두 회사의 공동 설계·건조 방식입니다. 방사청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면서도 양사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동 수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업 방식 결정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분산 투자와 단계적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특정 업체의 단독 수주보다는 공동 수행 방식으로 결정될 경우, 주가 변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대형 방산 사업 향방에 촉각...해양방산 지형도 바뀐다

7조8천억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단순한 함정 건조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내 해양방산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 사안입니다. 특히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첫 대형 방산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큽니다.

방사청이 이번 24일 분과위와 30일 방추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사업 방식 결정에 따른 주가 변동에 대비하되, 단기적인 수주 여부보다는 해당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성과 펀더멘털을 함께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어느 한 기업이 단독 수주하기보다는 물량 분할이나 공동 수행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