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팝 시장에 거대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완전체 복귀가 확정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활력이 불어넣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BTS를 보유한 하이브를 중심으로 K엔터 기업들의 주가에 강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중국 한한령 해제 가능성까지 더해져 엔터 업종 전체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BTS 완전체 복귀, 500만 관객 월드투어 기대감
KB증권이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BTS가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할 경우 전 세계에서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규모 월드투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BTS의 마지막 월드투어였던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는 20개 도시, 62회 공연으로 약 20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군 복무 이후 더욱 높아진 글로벌 인지도와 팬덤을 고려하면, 이전 투어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역대급 투어가 예상됩니다.
실제로 최근 BTS 멤버들의 전역과 솔로 활동 시작으로 디지털 팬 플랫폼 '위버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이미 1,000만 명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은 팬덤의 충성도와 규모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줍니다. 이미 멤버 진, 제이홉이 전역했고,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복귀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한한령 해제 가능성, 새로운 성장 모멘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또 다른 호재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입니다. 한한령은 2016년부터 한국 문화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과 홍보를 제한하는 조치로, K팝 아티스트들의 중국 활동에 큰 제약이 되어왔습니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라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는 K엔터 기업들에게 약 10억 명 규모의 거대 시장을 다시 열어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의 경우, 세븐틴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한한령 해제 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 NCT와 같은 그룹들도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활동 재개 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터 업종 앨범 판매 역성장 사이클 마무리 단계
IBK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어진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앨범 판매 역성장 사이클이 1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 SM, JYP, YG 등 주요 엔터 4사의 1분기 앨범 판매량은 640만 1,000장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3월 판매량이 385만 8,000장으로 급증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앨범 소비가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조정이었으며, 이제 새로운 성장 사이클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특히 BTS 완전체 복귀와 더불어 각 기획사의 신인 그룹들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앨범 판매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이브,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성장 가속화
KB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목표주가 30만 원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현재 주가 22만 3,500원 대비 약 3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이브는 BTS 외에도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세븐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등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특히 BTS 완전체 활동 재개는 단순히 월드투어 매출 증가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영업이익률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이브는 위버스 플랫폼을 통해 팬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어, BTS 활동 재개 시 플랫폼 사업의 동반 성장도 예상됩니다.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 포인트
하이브 (352820)
- BTS 완전체 복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 예상
- 월드투어 재개로 500만 명 이상 관객 동원 가능성
- 세븐틴,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등 다양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 위버스 플랫폼 MAU 1,000만 명 회복으로 팬덤 비즈니스 확장
- 중국 한한령 해제 시 세븐틴 등 그룹의 중국 활동 재개 기대
SM엔터테인먼트 (041510)
- 엑소, NCT 등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그룹 보유
- 하이브와의 시너지 효과 발현 기대
- 에스파, 라이즈 등 신규 그룹의 성장세
- 글로벌 확장 전략 강화로 해외 매출 비중 증가
JYP엔터테인먼트 (035900)
-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글로벌 인기 그룹 보유
- 미국, 일본 시장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장
- 신인 걸그룹 NADOO의 성공적인 데뷔
- 안정적인 기업 운영과 수익성 확보
YG엔터테인먼트 (122870)
- 블랙핑크 세계 투어 및 개인 활동 확대
- 베이비몬스터 등 신인 그룹 성장 기대
- IP 비즈니스 강화 및 콘텐츠 다각화
- 중국 시장 재개 시 빅뱅, 트레져 등 수혜 예상
엔터 산업 투자 전략: 차별화된 성장 기업에 주목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BTS 완전체 복귀와 중국 시장 재개라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동일한 수혜를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 글로벌 확장력: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
- IP 활용 능력: 아티스트 IP를 다양한 비즈니스(콘서트, 굿즈, 게임, 웹툰 등)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
- 디지털 전환 역량: 팬덤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력
- 신인 개발 파이프라인: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인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시스템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과 같은 외부 요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한국 증시에서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 요소로서도 매력적입니다. "엔터주는 최근 미국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고 한한령 해제에 따른 중국 본토 공연 재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의 분석처럼, 다른 산업 대비 특수한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결론: BTS 효과, 엔터 산업의 새로운 도약
2025년은 K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도약이 예상되는 해입니다. BTS의 완전체 복귀는 단순히 하나의 그룹이 돌아오는 의미를 넘어,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의 말처럼 "1분기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BTS 완전체의 컴백과 중국 활동 재개"입니다. 당장의 단기 실적보다는 이러한 중장기적 성장 동력에 주목하여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하이브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