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를 맞아 한국 상장사들의 예상 영업이익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보고서입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IT 플랫폼 등 주요 산업군별로 차별화된 실적이 예상되며, 일부 기업들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한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전체적인 영업이익 전망과 함께 주요 산업군별 대표 기업들의 실적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시장 개요
2025년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전체 예상 영업이익은 약 64조 7,222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40%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주요 산업군의 실적 개선에 기인합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분기 65조원, 2분기 69조원, 3분기 79조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체적으로 시장에서는 2025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인상,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리스크 요인도 존재하여 일부 산업군에서는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장사 5곳 중 3곳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및 IT 하드웨어 산업
2025년 1분기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관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005930)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6조원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15% 소폭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1.69% 증가했습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두며 '깜짝 실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 심화와 시설투자 부담은 여전히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000660)
SK하이닉스의 2025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6.3조원~6.8조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전분기 대비로는 약 16~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수기임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SK하이닉스가 2025년 1분기에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36%의 점유율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7조1842억원, 영업이익 6조5194억원입니다.
전자 및 가전 산업
전자 및 가전 산업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와 B2B 사업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구독 서비스 확대와 스마트홈 관련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LG전자 (066570)
LG전자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 7,447억원(전년 대비 7.8% 증가), 영업이익 1조 2,590억원(전년 대비 5.7% 감소)의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LG전자 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초로 22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질적 성장 영역을 앞세운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6년 연속으로 1조원을 상회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물류비와 원자재,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B2B 사업과 구독 서비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며, 특히 초대형 가전 제품군이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1분기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무려 138.2%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와 함께 원가 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의 성장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으며, 생산 효율성 향상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도 주요 성공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자동차 산업
자동차 산업은 고환율 효과와 프리미엄 모델 판매 호조로 1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인상으로 인해 2분기 이후의 전망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 (005380)
현대자동차의 2025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3.4조원~3.6조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7% 범위 내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출은 약 42.3조원~44.1조원(전년 대비 6.3~8.5% 증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환율 효과와 프리미엄 모델 판매 증가가 매출 증대에 기여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은 다소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이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2분기 이후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확대하고, 북미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아
기아의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산한 1분기 매출은 약 71조9000억원(전년 대비 +7.5%), 영업이익은 약 6조8000억원(전년 대비 -3.1%)으로 전망됩니다.
기아 역시 고환율 효과와 신차 효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EV6, 니로EV 등 전기차 판매 호조와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등 SUV 모델의 인기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IT 플랫폼 산업
IT 플랫폼 기업들은 AI 기술 도입과 커머스 사업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기업별로 실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네이버 (035420)
네이버의 2025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5,171억원, 예상 매출은 약 2조 8,048억원으로 전망됩니다. 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확대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브리핑 도입과 CUE의 모바일 출시 등 AI 경쟁력 강화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통한 본업 성장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는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며,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 (035720)
카카오의 2025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968억원~1,07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 매출은 약 1조 9,478억원 정도로 전망됩니다. 톡비즈와 커머스 부문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콘텐츠 부문 부진과 디스플레이 광고 약세가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과 스토리 등 콘텐츠 부문의 이익 감소가 두드러지며, 전체적으로 1분기는 숨 고르기 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카카오는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통신 산업
통신 산업은 5G 안정화와 AI 관련 수익 창출 노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력 구조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KT (030200)
KT의 2025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6,663억원~7,752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 매출은 약 7조 547억원~7조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시행한 인력 구조 혁신의 효과와 5G 서비스 안정화, AI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KT는 2025년 연결 매출 28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X(AI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분양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AI 글로벌 동맹을 통한 수익성 반등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 LG유플러스
통신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합산 1.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용 절감과 5G 안정화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3사 모두 AI 수익 창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2025년 한 해 동안 약 1조9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며, AI 서비스와 미디어 콘텐츠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LG유플러스 역시 5G 가입자 증가와 B2B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타 주목할 만한 기업
몇몇 기업들은 특히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2025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497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154억원) 대비 무려 1,517.2% 급증한 수치입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와 생산성 개선이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과 5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09%, 217.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 산업의 전반적인 회복세와 함께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의 수주 증가, 그리고 원가 개선 노력이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 및 주요 변수
2025년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여러 대내외 변수들이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긍정적 요인
-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수출 증대
- AI 관련 산업의 성장과 반도체 경기 회복
- 고환율 환경에서의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
-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 주요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비용 절감 효과
리스크 요인
-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인상(25%)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타격
-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압박
-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
-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결론
2025년 1분기 한국 상장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통신 산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1분기까지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해 향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IT 플랫폼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 부진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과 HD현대중공업 등은 각각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와 조선 산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실적이 예상됩니다.
전체적으로 경기 회복과 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지만, 미국의 통상정책과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등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2분기 이후의 실적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2025년 한국 상장사들은 산업별, 기업별로 차별화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