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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의 시대] 먹는 비만약, 주목할 한국 주식은?

by 귀한하루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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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먹는 비만약으로 진화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주사제 형태의 불편함을 개선한 '먹는 비만약', 즉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국내에 상륙하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제는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치료제가 차세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성공 소식을 알리면서, '주사에서 알약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국내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위고비 국내 상륙과 시장 현황

최근 국내 시장에는 노보 노디스크의 주 1회 주사제 '위고비'가 출시되었습니다. 위고비는 임상 시험에서 기존 치료제(삭센다) 대비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약 15%)를 입증하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4주 투여분 기준 약 37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사용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출시 초기 관심에 비해 높은 가격과 경쟁 약물인 삭센다의 존재, 국내 비만 기준 및 치료 패턴의 차이 등으로 인해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고비의 출시는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후속 약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차세대 대세는 '먹는 비만약'

주사제는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복용이 간편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은 하루 한 알 복용으로 9개월 만에 평균 7.3kg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식사나 물 섭취 제한 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기존 당뇨병 치료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의 고용량 버전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리벨서스)의 FDA 승인을 신청하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약물은 64주간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먹는 비만약'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구 비만약 개발 나선 한국 제약사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제약사들도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 한미약품: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체형에 맞춰 개발 중인 GLP-1 유사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의 근육 손실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디앤디파마텍: 펩타이드 경구 흡수율을 높이는 자체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DD02S'는 미국 멧세라에 기술 수출되었으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입니다. 전임상 결과 기존 약물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경구 흡수율을 보여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주가 상승 및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삼천당제약: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 'S-PASS'를 활용하여 경구용 비만 치료제 'SCD0506'을 개발 중입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26년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기타 기업: 대웅제약(경구용 이중작용제 특허 출원), 종근당(해외 파트너와 공동 개발), 일동제약(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 연구), 인벤티지랩/펩트론(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유한양행(비만약 개발 소식에 주가 상승) 등 다수 기업이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며 시장 경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블루엠텍과 같은 유통 업체도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투자 전망 및 고려사항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특히 경구용 치료제 분야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독자적인 경구화 기술 플랫폼을 보유하거나 임상 단계에서 앞서 나가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약품, 디앤디파마텍, 삼천당제약 등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신약 개발은 임상 성공 여부, 규제 당국의 허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 등 높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투자 결정 시에는 각 기업의 기술력, 임상 진행 상황, 파이프라인 경쟁력,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제약·바이오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가치는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발표될 임상 결과와 기술 수출 소식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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