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리온, 8300억 투자로 '매출 5조 시대' 정조준 (글로벌 생산능력, 해외 배당금, 수출 전략)

by 귀한하루 2025. 4. 17.

제2의 불닭을 꿈꾼다. 꼬북칩

국내 대표 제과기업 오리온이 총 8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 도약을 본격화합니다. 국내에 4600억원을 투입해 진천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구축하고,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 해외 시장에도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이번 투자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식품업계와 증시가 이 소식에 주목하는 가운데, 오리온의 성장 전략과 관련 종목들의 투자 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8300억 글로벌 투자...국내 4600억+해외 3700억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통해 총 8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우선 국내에는 46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구축합니다. 최근 5년간 국내 식품기업 중 최대 규모의 투자죠. 토지 683억원, 건물 2797억원, 기계장치 1120억원 등이 포함됩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18만 8000㎡ 부지)에 연면적 14만 9000㎡ 규모로 조성되며, 생산에서 포장, 물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춥니다. 올해 중순 착공해 2027년 완공이 목표인데, 완공 시 오리온의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된다고 하니 상당한 규모죠.

해외 시장에도 과감한 투자가 이뤄집니다.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인 러시아 법인에 2400억원을 투자해 트베리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현재 러시아 공장은 가동률이 120%를 초과할 정도로 풀 가동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투자로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총 16개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인 연간 7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하네요.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베트남 법인에도 1300억원을 투입합니다. 하노이 옌퐁공장에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 스낵 등 주요 제품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죠. 베트남에서는 특히 쌀 스낵이 출시 6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앞두고 있어요. 이번 투자로 내년까지 연간 9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니,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해외 배당금으로 성장 자금 확보...선순환 구조 구축

재미있는 점은 이번 대규모 투자의 재원이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금이라는 거예요. 오리온은 2023년부터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배당금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는데, 올해만 약 29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 3년간 해외 법인으로부터 받은 누적 배당금은 약 6400억원. 이 돈을 국내 식품 사업 투자와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계획이죠.

이런 모습은 오리온이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후 30년간 구축해온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5%를 넘어서고 있어요. 이번 투자로 글로벌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모양새입니다.

오리온 관련주: 자회사 및 협력업체 주목

오리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오리온 자체뿐 아니라 관련 자회사와 협력업체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전망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관련 종목들을 살펴봤습니다.

1. 오리온 (001800)

우선 당연히 오리온 주식이겠죠.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오리온은 이번 투자로 성장세에 더 힘이 붙을 겁니다. 특히 러시아와 베트남 같은 고성장 시장에서의 생산능력 확대는 단기적으로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게다가 해외 배당금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오리온은 2023년 주당 1500원의 배당을 단행하며 배당성향을 28.5%까지 높인 바 있거든요. 앞으로 안정적인 해외 배당금 유입으로 배당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최근 오리온 주가는 소비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투자 계획 발표로 더 힘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2. 오리온홀딩스 (001250)

오리온의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도 관심 가질 만합니다. 오리온의 지분 32.37%를 보유하고 있어서 오리온이 잘 되면 당연히 따라 올라가는 구조죠. 특히 오리온의 해외 배당금 증가는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의 배당 수익 증가로도 이어질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오리온홀딩스가 지주회사 할인율이 적용돼 오리온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평이 있어요. 이 말은 오리온의 실적이 좋아지고 배당이 늘어나면 오리온홀딩스의 주가 상승 여력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얘기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점도 체크해볼 만합니다.

3. 리가켐바이오 (131850)

조금 덜 알려진 종목인데,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의 바이오 사업 자회사로 오리온이 지분 31.13%를 갖고 있어요. 이번 8300억원 투자 계획에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오리온 그룹의 성장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죠.

리가켐바이오는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등 신약 개발 기업인데요, 요즘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으로는 탁프리필(항암제), RG501(신장섬유증 치료제), RG101(췌장암 치료제)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장섬유증 치료제 RG501이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까지 받았어요.

오리온이 식품 사업에서 벌어들인 안정적인 현금을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서, 리가켐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중 하나라도 성공하면 그룹 내 시너지가 커질 수 있겠죠. 물론 바이오 특성상 신약 개발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4. 기타 협력업체

오리온이 대규모 생산시설을 지으면 당연히 식품 포장재, 원재료 공급, 자동화 설비 등을 제공하는 협력업체들도 덩달아 혜택을 볼 겁니다. 특히 식품 포장재 기업들과 자동화 설비 공급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죠.

이런 종목으로는 식품 포장재 기업인 동원시스템즈(014820)와 롯데알미늄(011560), 식품 자동화 설비 기업인 한국기업데이터(230240) 등이 있습니다. 다만 이 기업들 매출에서 오리온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지는 따져봐야겠죠. 직접적인 수혜가 얼마나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투자 포인트: 글로벌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성

오리온과 관련 종목들에 투자할 때 체크해볼 만한 포인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글로벌 성장 전략의 검증된 실행력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번 투자는 이미 검증된 글로벌 사업 모델을 더 키우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죠. 특히 러시아와 베트남에서 공장 가동률이 이미 한계에 달한 상황이라 생산능력 확대는 더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을 겁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또 해외에서 번 돈을 다시 국내외 투자와 주주환원에 쓰는 선순환 구조는 오리온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서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의 방어적 성격

요즘같이 경기가 불안한 시기에 식품 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곤 합니다. 경기가 나빠져도 사람들은 먹는 것까지 줄이진 않으니까요. 특히 오리온은 여러 나라에 골고루 매출이 분산되어 있어 특정 국가의 경기가 안 좋아져도 큰 타격을 입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초코파이, 꼬북칩, 마켓오 같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어 가격을 올려도 판매량이 크게 줄지 않는 가격 결정력도 가지고 있어요. 원재료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에게 일부 전가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죠.

3.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

오리온의 해외 법인들이 국내로 보내는 배당금이 늘어나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3년간 해외 법인들에서 받은 배당금이 약 6400억원, 올해만 2900억원이라니 상당한 규모죠.

오리온은 그동안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는데,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에도 불구하고 해외 배당금을 주주환원에도 쓰겠다고 밝혔으니 향후 배당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배당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결론: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 투자 기회 주목

오리온의 8300억원 투자 계획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 첨단 통합센터를 짓고, 러시아와 베트남 같은 고성장 시장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건 오리온의 성장 동력을 더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리온의 글로벌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구조, 그리고 배당 확대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번 돈을 다시 투자와 배당에 쓰는 선순환 구조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서 높이 평가할 만하죠.

오리온 말고도 오리온홀딩스, 리가켐바이오 같은 관련 종목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오리온의 안정적인 식품 사업이 바이오 사업의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리가켐바이오의 신약 개발 진행 상황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합니다.

요즘같이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식품 업종, 그중에서도 검증된 글로벌 전략과 확장 계획을 가진 오리온 그룹 관련주들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