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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쟁력 강화 위한 추경 5,000억 투입, 관련주 투자 기회는?

by 귀한하루 2025. 4. 15.

반도체는 국가 산업의 명운이 달려있다

정부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에 5,000억 원을 반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중소·중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이 포함되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지원 예산 26조→33조로 대폭 확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에 발표한 3년간 26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을 33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선도 국가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번 지원책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소부장 투자 지원에 3조 5,000억 원을 추가 투입합니다. 둘째, 인프라 구축에 2조 원을 투자합니다. 셋째,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우수 인재 확보에 1조 2,000억 원을 추가 배정합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 방안으로,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부장 분야와 인재 확보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 점이 눈에 띕니다.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 최대 수혜, 신규 투자 50%까지 지원

이번 정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는 것입니다. 추경에 700억 원 규모의 투자보조금이 신설되어 이들 기업이 신규 투자금의 최대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기존 17조 원 규모였던 반도체 저리대출이 2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되어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될 전망입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도 최대 30%까지 적용받을 수 있게 되어, 실질적인 투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그동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부족했던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지원 강화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에도 대규모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추경 626억 원을 편성해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의 70%를 국비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투자규모 100조 원 이상 대규모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등 국비 지원 한도를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두 배 상향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인프라 구축비용의 최대 50%를 국비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 지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은 물론, 클러스터 내에 입주하게 될 소부장 기업들의 초기 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인재 확보에도 1.2조 투입

정부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우수 인재 확보에도 1조 2,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영세 팹리스 기업의 첨단장비 공동이용 지원(추경안 23억 원)과 AI 반도체 트랙레코드 확보 지원(추경안 454억 원) 등입니다. 이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팹리스 기업들이 고가의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외 고급인재 유치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관련주 투자 관점: 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

이번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으로 인해 다양한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투자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도체 소재 기업

반도체 소재 기업들은 신규 투자의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설비 투자와 R&D 확대가 용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첨단 공정에 필요한 고순도 화학물질, 특수가스, 웨이퍼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 원익IPS(240810): 식각장비 및 증착장비 제조 기업으로,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예상
  • 솔브레인(357780): 반도체 공정용 화학약품 전문 기업
  •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036490):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 공급 기업
  • 퓨릭스(223310):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화학 소재 제조 기업

2. 반도체 장비 기업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이번 정책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부의 AI 반도체 트랙레코드 확보 지원(454억 원)으로 인해 관련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테스나(131970):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전문 기업
  • 한미반도체(042700): 반도체 패키징 장비 제조 기업
  • 피에스케이(319660): 반도체 세정 장비 및 식각 장비 제조 기업
  • 에이티세미콘(089530):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 기업

3. 팹리스 기업

영세 팹리스 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 지원(23억 원)은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팹리스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AI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 AI 반도체 설계 기업
  • 텔레칩스(054450):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 기업
  • 실리콘웍스(108320):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설계 기업
  • 시스템반도체(302440):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

4.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관련 기업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선로 지중화 지원(626억 원) 및 인프라 구축 지원 확대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수주 증가가 예상됩니다.

  • 삼부토건(001470):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참여 기업
  • 한화인테그레이션(135980): 반도체 제조 인프라 구축 사업 참여
  • 한전KPS(051600): 전력설비 정비 전문 기업
  • GS건설(006360):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및 인프라 구축 참여

투자 전략: 중장기 관점으로 접근해야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정책으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만 주목하기보다는, 실제로 정부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들을 선별하여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한 종목 선정이 중요합니다.

  1. 기술 경쟁력: 해당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
  2. 재무 안정성: 정부 지원 외에도 자체적인 R&D 및 설비 투자 여력이 있는지 점검
  3. 글로벌 고객사 확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도 해외 반도체 기업들과의 거래 관계 여부
  4. 성장 잠재력: AI, 자율주행차, 5G 등 미래 반도체 수요 증가 분야와의 연관성

이번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은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부장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관련 중소·중견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산업 트렌드와 정책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여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망 종목을 발굴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